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배종렬.60) 등 4개 농민단체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농업기술진흥회관에서 쌀 수입개방 문제와 관련한 기
자회견을 갖고 정부 당국에 대해 쌀 수입개방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
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정부 당국의 쌀수입 불가피론은 식량자급
률이 35%도 안되는 우리나라의 식량안보에 큰 위험이 될 뿐만 아니라 6백
만 농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 임기내에 쌀시장 개
방에 대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해 자신의 정치적 부담을 회피하려는 시도
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표인 박
수길 대사의 쌀 시장개방 불가피 발언을 취소하고 협상대표를 바꾸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