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정부기관에 납품하는 제품의 단가가 턱없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판매부진에 따른 과잉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업체간 과당경쟁을 벌이는 틈을 이용,대기업과 정부기관들이
납품단가를 크게는 10년전과 같은 수준으로 잡는등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한국밸브공업협동조합 회원사들이 댐등에서 나오는 물의 양을 조절하는
지름 2천2백 버터플라이형 전동밸브를 생산,조달청에 납품할 경우 가격은
이달초 현재 2천3백70만원선으로 3년전인 90년초의 2천5백70만원선에 비해
오히려 7.8%가 낮아졌다.

또 지름 1천 수동밸브의 조달청 남품가격은 4백19만원으로 작년초의
5백34만원에 비해 21.5%가 내리는등 대부분의 밸브납품가격이 3년전인
90년초에 비해서도 5~25%정도 낮아졌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의 너트생산업체들이 자동차메이커나 부분조립을
하는 일부 협력업체에 납품할 경우 지름 5 8 10 의 용접너트의 단가는
각각 5원 8원 11원으로 5년전인 지난 88년초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