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구한국화약)그룹이 그리스의 아테네은행을 인수했다.

국내기업이 외국은행을 인수하기는 한화가 처음이다.

한화그룹은 13일 한국측의 제일증권 삼희투자금융 충청은행과 네덜란드
라보은행이 51대49의 비율로 3천4백만달러를 출자,그리스국립은행의 자회
사인 아테네은행주식의 3분의2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측 참여기업의 지분율은 제일증권이 31%,삼희투금 충청은행이
각10%이다.

아테네은행은 92년말 현재 자본금 2백50억원에 지난해 80억원상당의
순익을 낸 자산규모(2천5백억원)면에서 그리스내 11위의 소매금융주력
상업은행이다.

이번에 인수한 아테네은행의 경영과 관련,한화측은 경영권을 맡고
라보측은 은행경영노하우를 제공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제일증권을 통해 증권관련경영기법등을 제공,아테네은행의
사업다각화 국제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 아테네은행인수를 계기로 그리스 EC(유럽공동체)와
동구권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아테네은행을 활용해 EC등의 현지기업을 기업인수합병(M&A)방식으로
인수,그룹의 경영목표인 국제화를 추진한다는것이 한화측의 전략이다.

한화는 이와함께 그리스정부가 추진중인 도로 항만 공항등의
민영화사업에도 참여할수 있는 길이 트일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번 아테네은행인수는 지난90년11월 우리나라에온 미초타키스
그리스수상이 그리스명예총영사인 김승연한화그룹회장에게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참여해주도록 협조요청,성사된것이다.

한편 재무부관계자는 아테네은행의 지점개설형식으로 한화그룹이
국내금융시장에 진출하는것은 세계5백대은행에 한해 국내지점을
허용하고있는 정부방침에 따라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