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국민당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은 목표
가 없어서인지 책도 읽히지 않는다"고 검찰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은 데
따른 심리적 불안의 일단을 내비치면서도 "한가지 해보고 싶은 것은 지
난해 멕시코 방문 때 타진했던 멕시코운하 건설을 추진하는 일"이라고
정치인으로서보다는 사업가로서의 의욕을 과시.
정 대표는 "현대와 단절하겠다고 해놓고 운하건설을 추진해도 되느냐
"는 질문을 받자 "현대와 관계없이 내 돈 들여 준설선도 만들고 하면
된다"고 답변해, 같은 자리에서 "주식을 현금화할 수 없어 `정치발전기
금'' 조성을 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의 설득력을 약화.
정 대표는 또 "김영삼 차기 정부가 그런 해외투자를 승인해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문민정부가 합리적인 일을 허가하지 않으리라고 보
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정치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주식매각 문제에 대
해서는 "허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쪽으로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