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곡물메이저인 미국의 카길사가 국내 식용유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12일 재무부와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식용유사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되면서 카길사가 신청한
식용유공장설립은 자동적으로 신고수리될 전망이다.

지난 88년 카길사는 식용유 정제공장의 설립을 신청했으나 동방유량 등
국내 식용유업계의 반발로 이를 보류해왔다.

재무부관계자는 식용유정제업의 개방계획과 관련,지난해 농림수산부에
알아 본결과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혀 지난 연말 외자도입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식용유정제업을 개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길사는 이미 9백80만달러를 투자하여 국내에서 배합사료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2천1백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하여 아산만에
식용유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카길사의 식용유공장은 연간 3만t의 콩기름과 14만4천t의 콩깻묵을 생산할
예정이다.

콩은 연간 국내소비량 1백23만t중 85%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콩은 콩기름 두부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카길사는 세계최대의 곡물거래회사이며 식품가공부문에서도 세계굴지의
회사이며 38개국에 1백40개의 자회사와 6백개의 공장 및 사무소를 갖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