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들이 느낀 체감물가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큰 폭으로올랐다
는 민간연구소 및 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럭키금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주요생필품 1백50개품목을
대상으로한LG체감 소비자물가의 지난해 상승률은 통계청이발표한 4.5%보다
2%포인트정도가 높은 6.43%로 집계됐다.

또한 작년말에 이뤄진 서비스 요금의 대폭 인상은 이번 조사에 고려되지
않았고라면,음료수 등 가공식품의 고가화 경향을 비롯한 간접 인상요인이
있었기 때문에소비자들이 직접 느끼는 물가 인상폭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고
럭키금성연구소는 밝혔다.

한국물가협회의 서울지역 연간 소비자 물가조사에서도 지난해 주요 20개
생필품가운데 11개 품목의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어획량이 급감한 동태는 지난해말 가격이
91년말보다 1백% 인상됐고 상추가 50%,닭고기가 38.9%,찹쌀이 27.8%
올랐다.

또 쇠고기는 17.6%,돼지고기도 4.4%,김과 밀가루도 15.3%와 12.5%씩
올랐으며땅콩은 12.5%,참깨와 마른고추가 각각 9.1%와 8.7%씩 상승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도 곡물과 고기류.달걀.생선 등 주식상품들의
가격이 8~10%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럭키금성연구소의 오명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풍작을 거둔 쌀과 배추,무,
양파,참깨 등 농산물 분야가 가격변동이 없거나 인하폭이 컸던 점과
주거비가 안정된점 등이 체감물가를 이나마 낮출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연구원은 그러나 올해는 교통비 등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작년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서비스요금 때문에 물가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