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 이라크남부 비행금지구역내 설치된 지대공미사일이
철수됐다.

이에따라 `제2걸프사태''로 치달을뻔 했던 이번 미국과 이라크의 대결은 일
단 위기를 넘겼다.

미국방부의 고위관리는 9일오전 " 이라크 남부지역에 설치, 미동맹국 항공
기 운항에 위협을 안겼던 지대공미사일이 미측이 요구한 최후통첩시한(한국
시간 오전 7시30분)을 전후해 이동하는 것을 미정찰위성에 의해 목격됐다"
고 밝혔다.

미백악관측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미사일의 이동이 유엔이 요구한
조건에 진정으로 부응하려는 움직임인지를 현재 분석중" 이라는 성명을 발
표했다.

마르린 피츠워터 미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라크 미사일이 남부지
역에서 철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면서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