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7일 낮 구 야당 원로 7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
께 하며 자신의 재임중 국정운영에 협력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소야대, 민주화과정의 혼란, 3당통합, 9.18
선언에 이르기까지 지난 5년간의 국정을 되돌아본 뒤 "미진한 부분이 있
지만, 역사가 나에게 부여한 소명을 완수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
참석 원로들도 노대통령에게 많은 덕담을 했는데, 이민우 구 신민당
총재는 "처음에는 노대통령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겼으나, 지나놓고 보니
다 잘하셨던 것 같다"며 "특히 3당통합으로 야당을 끌어안은 뒤 바람 잘
날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아낸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촌
평.
또 신도환 구신민당 최고위원은 "특히 중립내각을 구성, 누구나 승복
하는 후유증 없는 선거로 매듭을 지은 끝맺음이 좋닸다"고 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