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국제전화를 통한 음란 전화데이트가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전화데이트는 과거 외국인들과 영어로 통화하던 이른바 `폰
섹스''와는 달리 자동음성서비스장치에 의해 국내 청소년끼리 서로 연
결이 가능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도미니카 코스타리카등 제3국 통신사의 국제음성정보서비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이 전화데이트에는 한꺼번에 7,8명까지 대화가 가
능한 `파티 라인''과 일대일로 이성과 연결해 주는 `러브 핫라인''등 2
가지 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 `러브 핫라인'' 서비스는 상대방을 연결해 주기에 앞서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어요. 아무때나 저한테 와서 몸을 푸세요'' 라
는등의 음란한 내용을 담은 안내방송이 녹음돼 있다.
한국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 전화데이트가 국내에 처음 보급된 지난
해 4월25일부터 10월까지 `파티라인''의 경우 무려 40만여건(국제통화
료 23억2천여만원), `러브 핫라인''은 8만2천여건(국제통화료 4억2천여
만원)의 통화가 이루어졌다는 것.
이에따라 한국과 도미니카의 국가간 통화량 순위도 지난해 1월 66위
이던 것이 8월에는 1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 전화데이트는 대개 청소년들 사이에 부모몰래 비밀스럽게 이루어
지는데다가 한 통화가 보통 15~20분(통화료 2만3천원~3만5백원) 이상
걸려 한달에 수십만원이나 되는 전화요금 때문에 학부모들이 전화국에
항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