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 및 국민당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
(이종찬부장)는 6일 이번 사건과 관련, 수배중이던 이 회사 외화금융과 직
원장연희씨(27.여)가 경찰에 자수해옴에 따라 5일오후 장씨의 신병을 넘겨
받아 철야조사한 결과, 이 회사 외화금융과가 선박수출대금을 빼돌려 비자
금을 조성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장씨와 이 사건을 폭로한 출납과 전직원 정윤옥씨(27.여)에 대한
조사결과, 현대중공업 외화금융과는 선박수출대금으로 외환은행 서울 종로
구 계동지점에 입금된 달러화를 부품수입을 위한 결제대금으로 사용한 것
처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으며,출납과는 이 비자금을 넘겨받아 국내의
2개 은행, 8개 지점에 분산입금시키는 등의 ''돈세탁''과정을 거친뒤 보관,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씨가 이 과정에서 비자금조성에 사용된 기업자금의 회계처리를
위해 허위전표를 작성하는 역할도 맡았던 사실도 밝혀내고 장씨에게 허위
전표를 작성토록 지시한 상급자를 색출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6일 오후2시 현대중공업 재정부 원화금융과 정기송씨등
직원 4명을 소환, 이 회사의 정상적인 회계처리 절차등 기초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은행감독원과 합동으로 수표추적 작업을 벌인 결과, 현대중공업
에서 유출된 2천9백만원이 국민당 지구당에 유입된 사실을 추가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