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김영철특파원]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4일(한국시간)올해안
으로 자생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계열기업 1개사를 그룹에서 완전 분리
하는등 단계적으로 계열회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12월20일부터 독립국가연합 이집트 수단 이란을 잇따라 방문하고
이곳에 온 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그룹에서
분리,독립경영을 하더라도 각회사간 협력관계는 일본의 대기업그룹처럼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의 방향은.

<>김회장=일단 경제정책을 세우면 꾸준히 밀고 나가는게 중요하다. 또
젊은 사람을 많이 등용하는 인사정책을 세워야한다. 금융정책은 반드시
변해야 한다. 지금같은 고금리로는 살아남을 제조업체가 없다.

-대기업그룹 해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회장=계열기업에 자생력이 생기면 단계적으로 독립경영을 해야한다.
역시 대우는 다르다고 인식될수 있도록 올해 한 회사를 그룹에서
분리,독립시키겠다.

-신성통상등은 계열사가 아니지만 사실상 계열사처럼 업무협력을
하고있다. 김회장이 생각하는 독립경영과 해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김회장=업무협력은 해야한다. 대우자동차판매회사의 경우 소유와
경영이 완전분리돼 독자경영체제로 갈것이다. 그룹에서 독립된 기업이라
하더라도 과거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할수는 없을 것이다. 일본의
그룹들처럼 각 부문이 협력관계를 갖는 쪽이 될것이다.

-이번 순방의 성과는.

<>김회장=그동안 자동차와 조선때문에 골치가 아팠었는데 지난해 조선이
2천5백억원의 흑자를 냈고 자동차도 안정돼 홀가분한 기분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란에서 새해를 맞으며 선박5척과 철도차량에 관한 수주협상이
잘돼 경사가 겹쳤다. 올해는 잘될것같다.

-자동차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것으로 아는데..

<>김회장=자동차를 국내에서 연간 25만대,국외에서 15만대등 올해 모두
40만대를 팔겠다고 밝혔었으나 이번에 각지를 돌아본 결과 당초
8천대수출을 계획했던 이란에서 1만3천대,러시아에서 5만대 수출이
가능해지는등 당초 목표를 초과할 전망이다. 앞으로 5년내에 국내
1백만대,해외(중국 러시아등 CIS국가 이란 리비아 파키스탄 이집트
베트남)에서 1백만대등 총2백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춰 대우자동차를
연간매출 2백억달러의 기업으로 키우겠다.

-새해경영전략의 변화는.

<>김회장=앞으로 중진국이나 후진국에서의 비즈니스는 경험이 많은
시니어(임원급)들을 파견해 해당국가의 비중있는 인사들과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달말
이들의 해외파견에 따른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중공업과 조선의 합병은
정부가 하라니까 할수밖에 없다.

-새 정부로부터 입각제의를 받는다면..

<>김회장=정치얘기는 더이상 하지 말자. 내 성격은 정치에 안맞으며 설사
각료가 되더라도 조화가 안될것이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 무엇을 할것인가.

<>김회장=자동차만 정상화되면 그룹을 맡을 기업인에게 내자리를
물려주겠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내 스스로를 정리해본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겠다. 지금 생각은 가능성이 많은 CIS 중국등에 가서 영주권을
얻은후 다시 한번 기업을 하면 대우보다 더 큰 회사를 만들수 있을것같다.

-북한방문계획은..

<>김회장=새정부의 입장정리가 돼야 가능할것 같으며 빠르면 올상반기
안에 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