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올해부터 계열기업의 분리 독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연말부터 해외산업현장을 시찰중인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3일 저
녁(한국시간 4일 새벽)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
의 새해 경영방침을 밝히면서 올해안에 자생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주요 계열기업 1개사를 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분리, 독립경영체제에 들어
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당초 계획했던 대우중공업의 분리는 대우조선과 중공업의 합
병으로 어쩔수 없이 뒤로 밀리게 됐으나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그룹을 해체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며 이를 앞으로도 계
속 확대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와함께 남북경협의 진전을 위해 새정부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상반기중에 북한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