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대에 이어 93학년도 후기대 입시에서도 합격선이 20~30점 이상 큰
폭으로 올라가고 300점 이상 고득점자들이 상당수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이런 전망은 후기대 입시문제 출제 수준 및 방향이 전기대와 난이도 등
에서 비슷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새로 도입될 입시제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수험생들의 재수기피 심리가 만연돼 중하위권 학생들의 안전하향
지원 경향이 전기대 못지 않을 것이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더욱이 전기대 응시자 가운데 300점 이상 고득점 탈락자 수가 지난해의
2배 이상인 6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이들을 포함한 수험생들이 대거
후기대를 지원할 경우 전국 72개 후기대학 경쟁률은 지난해의 4.58대1보
다도 높아져 5대1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후기대 입시 출제를 맡고 있는 국립교육평가원 성기훈 출제관리부장은
다음달 9일께부터 작업에 들어갈 후기대 입시문제 출제는 "고득점자들
사이에 변별력 등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불가피하지만 후기대 문제의
난이도를 전기대 수준에 맞춘다는 애초 원칙에는 변함없다" 밝혔다.
평가원쪽은 "입시가 학생 선발기능과 학력평가라는 교육적 기능 등 2
가지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이러한 원칙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면서 "출제위원들이 전기대 입시 결과에 대한 여러 평가들에 마음
이 흔들려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기대 입시문제의 난이도가 전기대와 비슷할 경우 중하위권
학생들의 안전하향지원 추세와 더불어 고득점자들의 대거 탈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