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세계자동차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이며 공장폐쇄
인원감축등의 몸살을 앓고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그동안 고성장을 보여온 일본자동차업계조차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하고 일부업체는 이미 독립성을 상실,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으며 앞으로 상당수의 업체들이 경영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북미 유럽 일본등
주요시장이 최근들어 동시에 경기침체를 보임에 따른 수요부진이라고
지적하고 여기에 과잉생산능력이 연간 8백20만대에 도달,공장가동률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잉생산능력을 갖게 된 것은 일본업체들이 국내에서의 판매호조로 지난
몇년간 높은 이익을 실현,이 자금으로 해외에 생산공장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신문은 세계자동차업계가 겪는 대표적인 경영난으로
<>일본이쓰츠자동차의 적자경영에 따른 승용차개발중지선언<>스웨덴 볼보의
2개공장폐쇄및 인원감축발표<>일본 마쓰다의 고급승용차 미딜러망
구축포기선언<>GM의 8개공장 추가폐쇄발표 <>독일 벤츠의 95년까지
종업원의 13% 감축계획등을 꼽았다.

또 일본에서 가장 경쟁력있다는 도요타도 지난 상반기중 이익이 40%나
떨어졌고 다이하쓰사도 49년 기업공개후 올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신문은 특히 일본자동차업계가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것은 시장점유율
중심의 경영전략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경기가 호황을 보일때는 이전략이
성공할수 있지만 침체기로 접어들면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자동차메이커의 북미현지공장 가동률은 미쓰비시 이스즈등의 경우
50%에도 미치지 못하는등 모두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의 구조개편과정에서 독립적인 경영이 어려운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볼보 롤스로이스 포르쉐등은 90년대중반쯤
부분적으로나마 다른 업체에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신문은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속에서도 공장건설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도요타가 영국이외에 켄터키 터키 파키스탄등에 신규조립공장을
짓고 있으며 GM유럽도 90년대중반까지 생산능력을 25%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