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투자부진이 계속되면서 11월중 산업생산이 2년10개월만에 첫
감소를 기록하고 제조업가동률이 5년3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등
기업활동이 올들어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1.4%감소,지난 90년1월 0.1%감소이후 34개월만에
마이너스성장을 보였다.

올들어 산업생산은 지난7월까지 최소한 작년동기대비 5%이상의 성장을
유지해왔으나 8월이후 3개월 연속 1%대의 부진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들어 감소세로 반전,4.4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생산활동의 부진을 반영,제품재고는 올들어 가장 낮은 8.9%의
증가를 나타내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재고조정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에따라 제조업가동률은 11월중 평균 72.8%를 기록,지난87년8월의
71.1%이후 5년3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출하는 내수용이 0.6%감소하고 수출용출하의 증가율도 5.5%로 둔화돼
전체적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0.7%증가에 그쳤다.

소비도 내수용소비재출하가 작년 동기에 비해 4.5%줄어드는등 5개월연속
감소세가 계속되고 설비투자 역시 국내기계수주가 작년 같은달에비해
22.9%나 감소,설비투자촉진대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투자는 지난 7월중 상업용건축규제가 일부
완화된 이후 건축허가면적이 59.7%나 늘고 국내건설수주도 56.6%나
증가하는등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1월중 실업률은 작년 동월에 비해 0.1%포인트 높은 2.3%를 나타냈다.

경기종합지수는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각각 1.8%,0.7% 증가했으나
추세치를 제거한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지난 10월과 같은 수치를 보여
경기가 여전히 최저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이와관련,"재고수준이 떨어지고 건축선행지표가 회복세를 보여
향후 생산활동이 다소 나아질 전망이나 수출둔화및 내수부진으로 인해
회복세는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