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제조업체와 대리점 상가 백화점들이
연말재고떨이 판매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있다.

대선 크리스마스대목장사에서도 별 재미를 보지못한채 한해를 마감하게된
이들 업체는 쪼들리는 자금회전을 위해 바겐세일 할부기간연장 판촉물제공
특판행사등 갖가지 판촉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있다.

서울시내 명동 신촌 종로 영등포등 주요 유통상가마다 바겐세일광고와
판촉물로 뒤덮여있고 송년대잔치 창고대방출등 행사매장을 통한 할인특매가
성행하고있다.

자동차의 경우 연말엔 소비자들이 으레 내년새차를 사기위해 구매를
기피하기때문에 연말판촉에 어느업종보다 신경을 쓸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현대 기아 대우 쌍용등 자동차메이커들은 대리점망을
총동원,92년차 재고떨이에 비상을 걸고있다.

평소엔 무이자할부판매인 경우 할부기한을 10개월 안팎으로 책정해왔던
업소들이 20~30개월로 대폭 연장했다.

또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돋우기위해 성에제거기 차덮개 체인등 각종
월동장비를 판촉물로 제공하고 인기없는 차종이나 비선호색상의 차량을
사는 경우 최장 40개월 할부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전자메이커나 대리점들 역시 연말 재고판촉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서울의 용산전자상가는 부산 수영 전자상가와 합동으로 연말특판광고를
주요일간신문에 싣고 연말세일행사를 벌였다.

이들 상가에선 세일이후에도 일부 구형모델인 경우 현금가 50%할인판매를
하고있고 입주점포들의 공동부담으로 비디오강좌 전자오르간연주회
영화상영회등 전자제품과 연관된 각종 판촉행사를 마련중이다.

용산전자상가에선 식품메이커인 네슬레와 손잡고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커피시음회등 기발한 판촉아이디어까지 선뵈고있다.

인켈 샤프 아남등 전문오디오대리점들은 하나같이 30%할인판촉전에
돌입했고 태광에로이카에선 대리점마다 36대씩 한정할인판매하는 방식으로
구매를 재촉하고 있다.

한때 잘 팔리던 외제 고가 가전제품도 매기가 부진해지자 AEG등
외산가전대리점들도 20%세일을 하는등 연말재고떨이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롯데 신세계 미도파등 유명백화점들도 품목별 이벤트판매를 통해 사실상
바겐세일을 하고있고 장기자랑 인형극 외국미술품전시회등 판촉행사를
연말에 집중시켜 매출증대를 기대하고있다.

일부변두리 유통센터등에선 도심백화점에 대응,할부기한을 연장하고
사무직직원까지 동원,가정배달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올 1년내내 매출부진에 시달려온 가구업체의 경우 연말연시에 맞춰 일제히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논현동 가구상가에선 품목에따라 평균 30~35% 할인하고 있으며 입시
입학시즌을 노려 학생가구 특별할인판매가 성행하고있다.

이밖에 의류업체들은 연말자금압박을 덜기위해 올겨울 신상품을 곧바로
30~40% 덤핑세일하고있고 같은 제품을 브랜드만 바꿔 싸게 파는가하면
이동판매 상설할인판매장등을 풀가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