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은 창립 2개월이 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등 주로
기관예금주들의 예금에 의존,수신기반이 극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문을 연 평화은행은 이달26일까지
총수신 3천5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수신액은 중소기업은행등
8개은행이 예탁한 양도성예금증서(CD)구입자금 7백여억원등 기관예금이
대부분을 차지,개인 예금은 빈약한 상태로 나타났다.

특히 평화은행의 기관예금주들은 처음엔 축하예금용으로 예금했으나
그후에도 재무부 노동부등이 산하기금과 은행들에 지속적인 예금을
유도하고있어 이들기관예금주들은 평화은행예금을 쉽게 해약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화은행의 총수신은 <>요구불예금 7백8억원 <>저축성예금 4백64억원 <>CD
1천2백92억원 <>신탁 5백88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같이 CD와 신탁액이 총수신의 절반을 넘고있는것은 금융당국의 유도에
의해 어쩔수없이 기관예금주들이 돈을 맡기고 있으나 그대신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기위해 CD와 신탁에 예탁해 놓은 때문으로 알려졌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지난달30일 1천5백79억원에서 4백64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어 이은행 수신기반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기관예금주들이 창립
첫달 "축하예금"으로 들어놓은것을 무더기로 해약했기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평화은행의 총수신은 작년에 출범한 하나(두달째예금
2천6백52억원) 보람(" 6천5백28억원)은행과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기형적인
예금구조를 이루고있어 안정성면에선 한참 뒤져 있는것으로 보고있다.

관계자들은 특히 평화은행창립이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기위해 정부가
기관들에 예금을 유도하다보니 지나치게 고금리예금에 몰려 역마진우려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