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진통제등 일반의약품이 청소년들의 환각목적으로 남용되고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과 5개직할시의 중고생 1,759명,약사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10월중 "중고생의 약물및 의약품 남용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약물남용실태조사에서는 음주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46. 4%,흡연은 21.
8%,약물(본드 신나 부탄가스 마약등)은 2. 9%였다. 또 의약품 남용실태를
보면 환각목적으로 의약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10명에 1명꼴인
8. 9%나 됐다.

환각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은 감기약이 4. 9%로 가장많았고(중복응답)
진통제 1. 9% 각성제 1. 1% 수면제 0. 6% 신경안정제 0. 3% 순이었다.

이들 의약품을 구입하는곳은 약국60. 5% 디스코장 12. 8% 문방구 12.
2% 만화가게 5. 5% 롤러스케이트장 4. 8% 전자오락실 4. 3%등으로
나타났다.

학교친구로부터 의약품복용을 권유받았다는 응답은 5. 3%였다.

중고생들의 환각행위동기는(중복응답) 호기심이 84% 쾌락51. 4% 가정문제
48% 성적문제 46. 8% 학교문제(진학등)40. 4% 친구문제 21. 5%로
조사됐다.

이같은 환각목적의 의약품남용은 앞으로 크게 늘것이라는 응답이 45.
7%,"약간 증가할것"이 47%,"늘어날것"이라는 전망이 92. 7%에 달했다.

그러나 의약품및 약물남용에 관한 교육을 받아봤다는 응답은 30. 2%에
불과했다.

한편 약사들은 중고생들이 각성제인 T정(77%) 해열. 진통. 소염제인
G정(54. 6%)과 P정(40. 2%)을 가장 많이 찾는다(중복응답)고 답했고
환각목적으로 사용될것이 우려되면서도 팔아봤다는 응답이 8. 2%에
달했다.

약사들은 중고생들이 환각목적으로 남용할 것이 우려되는 의약품으로
R정(진해제 37. 4%) Z캅셀(진해거담제 17. 2%) T정(각성제 9. 6%)
A정(정신신경용제 7. 8%) C시럽(진해거담제 5. 2%)등을 꼽았다.

약사들은 중고생들에게 이들 약품을 엄격히 제한해서 팔고 중고생들에
대해 계몽교육을 실시해야한다는 견해를 보이고있다. 또 환각목적으로
남용되는 의약품들의 광고를 제한해야한다는 의견도 42. 6%나 됐다.

소보원은 환각목적으로 남용될 소지가 많은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조사,대체신약을 개발하고 남용의약품판매약사에 대한 윤리교육
강화,유흥시설등 비약사판매자에대한 강력단속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