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쇼핑인파가 서울시내 백화점 대형쇼핑센터로 몰리면서
주변의 도로마다 차들이 뒤엉켜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24일과 성탄절 공휴일인 25일 오후 을지로입구
롯데백화점앞 버스정류장 일대에는 정차하려는 버스들과 쇼핑나온
승용차들이 마구 엉켜 도심교통을 마비시켜 놓았다. (본지 12월26일자
15면)
비단 이것은 도심뿐만아니라 외곽지 대형백화점 쇼핑센터부근에도 요새는
똑같은 북새통인거다.

"자동차문화"-.

처음에 누가 언제 들여와 거창하게 불어댄 낱말인지는 몰라도 한국에서는
걸맞지 않다. 아직은 말이다.

자동차사고 발생률도,사망자 부상자 발생률이 현재까지도 단연 "세계
제1위"라는 낯붉어지게 하는 사실은 이제 "초보운전"을 면한 신출내기들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세계1위라는
사실도 그러하거니와 우리를 뒤쫓아 오는 차량사고발생 "세계2위"그룹을
한국이 너무 멀리 따돌려놓고 단독선두로 폭주하고 있으니 어디 웃어넘길
일인가.

교통사고 발생 26만건,희생자 1만3,000여건,사망률 90년보다
9%증가,이것이 올해 발표한 교통백서다.

대도시 주차장난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물론 아니다. 도로는 크게
넓어지지도 않는데 차 보급속도는 갈수록 숨넘어갈듯 하니 목에 와
찰수밖에 없다. 거기에다 금싸라기 땅에 주차장을 만들수도 없고..

몇년전엔 "빙글빙글"주차장이라는 말이 꽤 퍼졌었다.

뭔고하니 도심 백화점 앞에 내려선 밍크사모님이 손가락 두개를
세워보인다. 기사는 알았다는듯 고개질을 하고 곧 차를 출발시킨다.

정해진 코스를 두바퀴만 돌고 오면 쇼핑마치고 그 자리에 나와 있겠다는
약속이란다. 요새는 아마도 힘들 것이다. 삐꺽하면 길 한가운데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마니 말이다.

요즘 서울에 주차장관련 한 특종기사가 애교스럽다. 250억원이나 들여
지난9월1일에 개장한 도심중의 도심 세종주차장이 그것인데 지하6층 가운데
2개층도 꽉 들어차지 않아 어리둥절하고 있다.

도리없이 주차료를 절반으로 꺾어 "세일"작전에 들어갔다. 그 옆에
써놓은 "시민사은행사"란 글이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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