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특수강산업은 범용제품에서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반면
고급강에서는 일본등 선진국의 기술수준에 크게 뒤져 매년 수입증가현상을
빚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의 종합특수강생산체제보다는 각
업체별로 생산강종을 전문화하는 전략과 특수강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특수강산업의 현황과 과제"보고서에 따르면
국내특수강업계는 지난 80년대중반이후 전기로특수강업계의 신.증설과
전로업체인 포항제철의 스테인리스제강설비신설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있으나 합금공구강 특수용도강등 고급강의 생산이 부족,여전히
일본등으로부터 수입물량도 늘고 수입의존도도 높다.

특히 고급특수강인 합금강의 경우 지난해 국내수요의 90%를 넘는
30만8천t을 수입했으며 이가운데 90%를 일본에서 수입,심각한
대일의존품목이다.

합금강가운데 봉강의 경우 지난 89년 4만7천6백t에서 90년 6만8백t 91년
6만6천t으로 무계목강관의 경우 89년 2만7백t에서 90년 3만1천t 91년
3만4천t등 매년 수입이 급증하고있다.

이는 고급특수강생산에 필수적인 VI ESR VAR등 특수용해기술과
2차가공기술분야가 특히 낙후돼있어 일본에 비해 국내제품의 품질과 규격이
떨어지고 생산설비도 부족하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됐다. 또 매출액대비 R&D
투자비율도 91년기준 1.45% 수준으로 일본의 2.2%에 크게 뒤지고있다.

따라서 선진국기술을 따라잡기위해서는 R&D투자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업체별로 전략강종을 선정,집중투자하는
전문화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체들간의 합의에 의해 전문생산강종을 선정하고 정부
기업 학계가 공동으로 "특수강발전 민간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정책적으로
지원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