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타결돼 석유부문의 시장이 개방될 경우
에 대비, 국제원유가와 환율변동에 따라 유가를 조정하는 유가연동제의 도
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정유사별로 수입물량을 분배하는 원유수입물량쿼터제를 빠른 시일내에
실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석유 관련업계들도 서비스부문을 강화하고 자동차용품판매등 겸업을 통한
경영다각화를 추진하는등 시장개방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느라 비상이 걸렸
다.
27일 동력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산업이 개방될 것에 대비,
현재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가격관리제도를 국제유가변동에 능동적으로 대
처할 수 있도록 유가를 자유화하는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전 유종에 대한 가격자율화를 즉각 실시할 경우의 혼란을
우려, 우선 국제 원유가와 환율변동에 따른 유가조정공식을 만들어 이를
그때그때 적용하는 유가연동제를 빠른 시일내에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국내석유업계가 주유소 확보경쟁 등 유통부문에 과도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 점을 고려, 전년도 시장 점유율등을 고려해 정유사별로 수
입물량을 분배하는 원유 수입물량 쿼터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석유업계에서도 최근 주유소거리제한이 철폐되면서 서비스부문을 강
화하는등 시장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유공은 자사와 상표표시 계약을 맺은 주유소에서는 아무데나 사용할 수 있
는 `유공카드''를 고객에게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남정유는 소
속 그룹인 럭키금성내 회사들을 상대로 주유쿠폰을 발행하는등 서비스를 강
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