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25일 자신의 애인과 불륜관계를 가졌던 농지개량조합
장을 협박해 10년 동안 3억6천여만원을 뜯어온 박능출(32.무직.삼천포
시 동금동 한주비치아파트)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82년 6월 방위병으로 근무하던 중 사귀게 된 애
인 김아무개(당시 20살)씨로부터 사천군 농지개량조합장인 최아무개(당시
39살)씨와 불륜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듣고 최씨를 불러내 김씨와 약혼
한 사이라며 을러 1백50만원을 뜯은 것을 비롯해 지난 9월까지 10년 동안
3억6천1백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24일 진주시내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1억원을 주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며 최씨를 협박하다 견디다 못한 최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