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클린턴 미대통령당선자가 24일 차기행정부의 법무
내무 농무 교통장관및 미무역대표를 각각 지명함으로써 각료급 인선이 모두
끝났다.

차기행정부의 각료진은 클린턴당선자의 말대로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다양성을 최대한 반영한 인사로
평가되고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여성과 흑인 히스패닉등의 소수인종
진출이 두드러졌으며 환경보호단체가 선호하는 인물들을 각료에
인선,다양한 계층의 요구를 수렴했다.

이날 법무장관에 미최초로 여성이 지명됨으로써 여성각료는 모두 3명이
됐으며 흑인4명,히스패닉계 2명이 각료에 포함됐다.

이번 인사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대목은 대외통상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의 각료가 모두 국제경제에 대한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로널드 브라운 민주당국가위원회 위원장이나
미무역대표로 지명된 미키 캔터는 모두 저명한 법률회사의 로비스트로
통상외교의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의 보완등 앞으로 커다란
협상을 담당해야하는 미무역대표의 자리에 선거본부장이었던 캔터를 지명한
것은 예상밖이라는게 정치분석가들의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한때 백악관비서실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캔터가 이번에
미무역대표에 지명된것과 관련,권력의 핵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신호로
해석하고있다.

클린턴의 측근들에 의해 정부조직 개편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미무역대표부의 권한중 상당부분이 상무부나 신설되는 국가경제위원회로
이관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다.

또 통상분야의 각료에 비전문가들을 지명함으로써 클린턴행정부는 개인의
특별한 아이디어보다는 팀워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팀워크중심의 이같은 인선은 지난22일 발표된 외교 안보분야의
각료지명에서도 그대로 나타났기 때문에 통상외교 역시 외교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맥을 같이하는 인사라는게 정치분석가들의 지적이다.

독특한 철학을 갖고있는 인사보다는 비록 해당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클린턴당선자의 생각을 국정운영에 반영시킬수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각료를 인선했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이날 캔터를 미무역대표에 지명하는 자리에서 그가 선거기간중
부시와의 TV토론협상을 무난히 성공시킨 협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12월중순 경제회의를 주관,산업계 노동계 학계등 각계의 경제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이게해 미국의 미래를 논의하게한 당사자라고 그를 소개했다.

클린턴은 또한 무역대표부가 미국의 경쟁력신장과 국제통상 문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것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시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린턴은 이자리에서 "공정무역"을 재차강조했는데 그같은 용어가
"자유무역"과 대칭적인 개념은 아니지만 보호무역 경향을 시사하는
암호라는 관측이 높다.

따라서 클린턴 행정부의 대외통상 정책은 그 기조에서 부시 행정부의 종래
통상정책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그 시행과정에서
보다 강경한 어조를 띨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시정권보다는 국익우선을 보다 강조할 것이 확실하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이번 각료인선과정에서 클린턴당선자가 이익단체들의
압력에 굴복해 당초 생각했던 인물들을 바꾼것과 관련,집권후에도
이익단체들의 영향력이 정책결정에 크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클린턴의 이번 각료인선이 커다란 물의없이 여론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에서 차기행정부의 인사정책을 일단 성공작으로
평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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