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의 발행물량 조정과 지급보증난 등으로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신청분 가운데 33.1%만이 실제발행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조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은
지난해보다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까지 중소기업들은
4조5천1백30억원어치의 회사채발행을 신청해 이중 81.2%인
3조6천6백59억원의 발행이 허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회사채발행허용 물량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1.8%에서 올해는 25.2%로 오히려 감소했다.

또 지급보증의 어려움등으로 발행을 허용받고도 실제 발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 이달 발행허용분이 전액 발행된다해도 올 한햇동안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규모는 신청분의 33.1%인 1조4천9백61억원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전체 회사채발행규모의 27.3%에 달했던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비중이 올해에는 14.4%로 급격히 낮아지는 등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위축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금융기관들이 지급보증을 꺼리고 대부분 대기업
계열증권사인 대형증권사들이 계열사의 지급보증에만 치중해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은 어려워져만가고 있다면서 회사채발행주선회사에 적정수준의
중소기업 회사채주선을 의무화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