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이 산부인과 서병희교수를 비리를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자 의대생들이 학기말 시험을 거부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교수는 자신의 후배의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하는가 하면 의료원
환자드의 차트를 별도로 관리해 진료비를 착복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
고 있다는 병원측의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위에 회부하자 지난 7일 사
직서를 제출했다.

의대생들은 이번 사태가 대학교수협의회 회장과 의대동창회장으로
내정돼 있는 서교수가 내년 총장선거를 직선제로 치를 것 등을 요구하
다 병원측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희의대동문교수회와 평교수협의회도 23일 오후 5시 의
료원 간호원 기숙사 지하소강당에 모여 서교수 사직에 따른 대책을 논
의하고 앞으로 공동 대처해나가기로 결의해 서교수사직파문은 더욱 확
산될 전망이다.

서교수는 경희의대 출신으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보여 학생들사이에
비교적 폭넓게 신망을 얻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