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자 기업들의 각종 세금납부와 급여지급등을위한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예금인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고 단기운영자금대출도
늘고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9일 현재
15조5백51억원을 기록,이달들어 4천4백25억원 감소했고 이같은 인출규모는
이번주부터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신탁대출도
이날현재 22조6천9백22억원으로 이달들어 8천2백14억원이 증가했다.

서울 단자사의 경우 CMA(어음관리구좌) 표지팩터링어음 표지무역어음등의
예금계좌에서 사별로 하루 3백억~4백억원씩 전체적으로 2천억~3천억원
가량의 예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단자사의 한 관계자는 평소에는 예금의 유입과 인출이 비슷해 증감이 거의
없었으나 지난 21일이후 인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기업들이
여유자금 운용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표지팩터링어음과 표지무역어음
계좌에서 이같은 인출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장기금리인 채권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반면
초단기금리인 콜금리는 1일물이 22일 연 14%로 전일대비 0.5%포인트가
올랐다.

또 어음할인을 통한 대출도 지난 19일 22조7천9백12억원으로 전주대비
4천4백1억원이 증가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들의 예금인출등 연말자금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에 대비한 기관들의 자금비축과 한은이 22일 만기도래한
RP(환매채)1조3천억원 전액을 해지,통화관리를 완화하고 있어
연말자금시장이 경색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