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양승현기자]국민당은 23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대선이후 첫 의원
총회를 열고 28일 정주영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는 대로 정대표 중심으로
당체제를 정비한뒤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정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소속의원들의 조속한 당무복귀 요청을 수락하고
28일당무회의를 소집해 2천억원규모 정치발전기금의 조성및 사용방법을
포함한 전반적 당운영개선에 관한 구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변정일대변인이 전했다.

정대표는 이날 총회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당직개편과
지도체제정비등은 다른 당의 흐름을 지켜본뒤 신중히 해나가겠다"고 밝혀
당초 이달중 개최할 예정이었던 임시 전당대회를 내년 3,4월께로 연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대표는 이에앞서 인사말을 통해 "경제정책부문에 있어 올바른
정책이라면 여당을 지원해서라도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면서
"과거 사사건건 반대하는 야당과는달리 시시비비를 가려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당은 이날 총회에서 소속의원 명의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
"내각책임제개헌등 국정개혁방안과 경제정책등 우리당의 정강정책실현에
진력하고 새로운정책을 앞장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의원들은 이와함께 "거듭 태어나는 자세로 백의종군하고 정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당의 체질을 개선,강화함으로써 이나라의
민주주의와 경제의 발전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