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기술이전기피 지적재산권보호강화등에 대응,국내업체들이
자체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소 설립을 활발히 추진하고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있다.

22일 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현재 국내기업부설연구소는
모두 1천4백15개로 이중 2백14개가 올들어 신설됐다.

중소기업 연구소는 올해중 동양보일러부설기술연구소
동아X선기계중앙연구소등 1백80개가 설립돼 총8백86개로 늘어났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 기업연구소에대한 중소기업비중은 지난91년말 58%에서 62%로
크게 높아졌다.

대기업의 경우 기아자동차가 시작차량 제작및 완성차실험을 위한
기아기술연구소를 세웠고 현대엔지니어링이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등
지난91년말보다 34개가 증가,모두 5백29개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보면
올해 신설된 연구소의 절반이 넘는 1백9개가 전기전자부문에서 설립됐고
다음은 화학38개,기계금속28개,식품3개등의 순으로 연구소설립이 이뤄졌다.

전기전자분야의 연구소설립이 이처럼 활발한것은 정보화시대의 도래에따라
정보통신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기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지역별로는 전체 신설연구소의 70%인 1백51개가 수도권에 설립돼
연구소입지 편중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영남권에서
36개,중부권24개,호남권5개로 각각 집계됐다.

연구원규모별로는 올해 세워진 연구소중 10명미만의 연구소가 1백2개이고
10~29명 39개,30~99명 37개,1백명이상 16개로 나타나 신설연구소가
소규모인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연구소의 설립이 이처럼 활발함에따라 연구원수도 지난91년말기준
3만4백69명보다 26%가 증가한 3만8천4백19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 기업부설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원수의 학위별분포를 보면
학사2만6천5백명,석사1만5백55명,박사1천3백64명순으로 집계됐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