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한말 가운데는 이런것도 있다. 작지만 강력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과감한 행정개혁과 정부기구의 개편을 의미한다.
해야할일,공약한 일은 많고 따라서 행정수요는 늘게 마련인데도 그와 같은
약속을 한것은 불필요한 규제와 간섭을 없애고 정부운영의 능률화 효율화를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당선자와 인수단은 취임과 새정부 출범이전에 개편과 개혁을 실현하거나
청사진을 확실하게 그려놔야 한다. 그사이 무리하게 불필요하게 쪼개진
부처,여러기관에 분산 혹은 중복되어 있는 유사업무의 조정과
기구폐합,국영기업체의 위인설관식 이사장제,국책연구기관의 난립등 위로는
정부조직에서 아래로는 산하 기관 단체에 이르기까지 대담한 수술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

일단 새사람을 앉히고 나면 관련기구나 기관에 손을 대기 어려워진다.
불가능해진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인사와
기구개편이 동시에 이뤄져야할 과제라고 믿는 것이다. 또 지금 해야 한다.
그게 선험적결론이다.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인사와 기구개편이 바로
새정부의 첫단추구실을 하게 될것이다.

22일을 기해 우리 정부는 베트남과 대사급 외교관계에 들어간다. 이는
냉전체제 종식이후의 국제관계 변화로서 특기될만한 역사적 변화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한국이 미국과 함께 64~75년까지 공산군의 침략을
받은 월남편에 서서 공산베트남과 교전했던 나라이고 베트남은 공산체제의
세계적조락속에서도 아직 일당독재체제를 유지하는 아시아의 3개 공산국의
하나라는 점을 상기하면 한.베트남국교수복이 얼마나 큰 변화인가를 쉬
알수있을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이고 진취적인 북방외교가
거둔 또하나의 결실이라 할수 있지만 베트남의 입장에서도 교전까지 했던
반공자본주의 국가와도 국교를 맺어 경제의 개방.자유화를 추구하겠다는
"도모이"로선의 실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우리는 베트남과의 수교를 냉전체제가 빚어낸 불행했던 과거의
청산이상으로 미래지향적인 견지에서 그 경제적 의미를 중시코자 한다.
이러한 경제적 중요성은 베트남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핵심요충인
인지반도의 센터에 자리한,마지막으로 유일하게 남은 투자유망국가라는
사실에서 연유한다.

베트남에서 미국 일본 유럽 선진국이외에도 아세안및
NICS(신흥공업국)국가들이 다투어 벌이고 있는 투자경쟁이 베트남에의
경제진출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점에서 이번 수교는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경쟁국과 대항해서 이 지역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데 없어서
안될 발판을 실기하지 않게 마련했다는 평가를 부여해도 좋을 것이다.

미수교하에서도 8,480만달러(금년1~9월말)에 이르렀던 기업투자와
3억달러대에 달했던 양국교역이 수교를 계기로 가일층 활성화되고 그것이
두나라의 호혜적이익과 우호협력을 증진하는데 기여하기를 우리는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