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에 실종된 이윤희(당시 28)씨의 가족들이 경찰을 상대로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이윤희 씨의 가족들은 16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딸 이윤희가 사라진 지 올해로 18년째가 되고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딸을 기다릴 수조차 없는 노인이지만 이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딸을 찾기 위한 모든 것을 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윤희 씨 가족들은 2006년 실종 사건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생사 확인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에 대해 "경찰의 초동수사 실패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가족들은 "이윤희가 학교에서 보이지 않자 친구와 이윤희의 둘째 언니는 지구대로 향해 가출인 발행 보고서를 작성했고, 남은 친구들은 원룸을 청소했다"며 "경찰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아 남아있을 수 있던 증거들이 사라져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또한 "이윤희는 사건 발생 전 2006년 6월 3일 오전 12시 50분께 과외를 마치고 원룸으로 돌아오던 길에 오토바이를 탄 날치기범에 의해 휴대전화가 들어있는 가방을 날치기당했다"며 "실종 이후인 6월 9일 오후 4시 14분께 누군가가 이윤희 휴대전화로 발신한 명세가 있다. 이윤희 휴대전화가 발신될 수 없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경찰의 답이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또 "이윤희의 컴퓨터 사용기록에는 성추행과 112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경찰은 자동 시스템 복원지점에 대한 부분만 있을 뿐 사용기록이나 접속기록 및 검색기록 등 더 이상의 컴퓨터 사용기록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넘어가기 전 덕진서에서 임의로 삭제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
2022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부분 유료화를 도입할 가능성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는 16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안타깝지만 신규 계정이 글을 쓰려고 할 때 소액의 요금을 내게 하는 것만이 악성 봇의 맹렬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썼다.'봇'은 자동으로 글을 올리도록 설정된 프로그램으로 머스크는 "현재 인공지능(AI)은 '당신은 봇입니까' 테스트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머스크는 구체적인 이용 요금이나 실현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엑스는 지난해부터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신규 이용자가 바로 엑스에 글을 쓰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다른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려면 연 1달러의 이용료를 내도록 하는 부분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해당 정책을 다른 지역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유료화 시도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머스크는 이어진 답글을 통해 "이용료를 내지 않고 신규 계정을 만든 뒤 3개월이 지나면 글을 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한편,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다. 엑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용자에게 파란색 인증 마크를 붙여주고, 게시물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우선 노출되도록 하는 '엑스 프리미엄'이라는 부분 유료 서비스(월 8달러·미국 기준)를 도입했다. 또한, 월16달러인 '엑스 프리미엄 플러스'를 이용하면 광고가 뜨지 않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무대에 선다는 게 어떤 건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 아니면 하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고 무대를 소화하는 것?"그룹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는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서 무대를 마친 후 라이브 실력에 혹평이 쏟아지자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누군가의 눈에는 미숙할지도 모르겠지만, 본인들은 최선을 다했으며 그간 선보인 무대 중 최고였다고 자평했다.밴드 연주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해야 하는 페스티벌의 특성상 '코첼라'는 실력 검증의 잣대가 되곤 했다. 2019년 처음 '코첼라'에 입성해 지난해 헤드라이너까지 장식했던 블랙핑크는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탄탄한 보컬로 찬사를 받았던 바다. 그간 라이브 실력 논란이 꾸준히 따랐던 르세라핌이기에 이들의 '코첼라' 데뷔 무대에는 유독 큰 관심이 쏠렸다. 여론을 뒤집을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다.하지만 논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오히려 '코첼라 무대'가 자충수가 됐다. 르세라핌은 다소 격한 안무를 소화하며 노래했는데, 심하게 떨리는 불안정한 보컬과 매끄럽지 못한 고음, 밴드 사운드를 뚫지 못하는 일부 멤버들의 힘없는 발성 등으로 지적받았다.사쿠라는 코첼라 광장을 걸으며 응원이 쏟아졌다고 했다. 실제로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A씨는 한경닷컴에 "르세라핌을 향한 관심이 뜨거웠고, 공연 내내 폭발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라이브 논란에 대해서는 보다 냉철하게 바라봐야 할 문제라며 "르세라핌에게는 과분한 무대였던 게 사실&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