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후보와 김대중후보간의 각축전으로 온 국민들이 TV 개표현황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 제14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시작된 8시부터
전국 3백8개소의 개표장에는 한표 한표가 개표될때마다 환회와 탄식이
엇갈리는등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고,대부분의 유권자들은 TV 앞에서 밤
잠을 잊은채 개표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정부의 중립내각구성과 공명선거지향으로 예전에 비
해 부정선거의 쟁점은 없었으나 선거운동 막바지에 금권및 관권시비가 고
조되기도했다.

이날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많은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득표수가 출신지
역에 따라 심한 격차를 보이자 최근 지역감정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고장사람''이라는 관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표정을 보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