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일당동원과 비밀.불법선거운동을 위해 결성된 민자당의 대학생.
청년 비밀사조직은 `범민주청년연합''이란 중앙조직 밑에 전국적으로 20여
개가 넘으며 이 조직에는 김영삼 후보의 아들인 김현철씨가 깊숙이 개입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역 비밀사조직인 `통일시대연구소''(회장 이창룡.32)의 한 관계
자는 16일 오후 국민회의 부산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자당
청년 사조직은 지금까지 밝혀진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모임'' `중부지역
청년단체협의회'' `대구사랑청년회'' 등 외에도 광주의 `통일정책연구소''를
비롯해 강릉, 울산.양산, 대전, 인천.부천 등 전국적으로 20여개에 이르
며 이들 조직은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둔 `범민주청년연합''(회장 김영
춘)의 지휘와 자금지원 아래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또 "3.24총선 직전인 지난 3월 중순께 김현
철씨가 김영춘씨와 함께 부산에 와 힐사이드호텔에서 `통일시대연구소''
의 간부인 노영주, 이종언씨와 각 학교책 20여명을 모아놓고 김영삼 지지
의 당위성을 이야기한 뒤 격려금 30만원을 전달했다"며 "이 자리에서 김
현철씨는 `이번 총선에서는 대선을 대비해 시험가동하는 것이니 열심히
하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통일시대연구소는 이창룡 소장 아래 노영주 기획실장, 김대철 청년부장
, 이종언 학생부장, 우호상 직할대장 등이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대학별
로 20여명의 `대학책''을 두고 조직적으로 대학생들을 김영삼 후보 유세장
에 동원해 왔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또 자금은 제일은행 부산지점에 `이종언''을 예금주로 통장을 개설해 내
역서를 만들어 올려보내면 서울로부터 필요한 때마다 온라인으로 지급받
아왔으며 9~10월의 준비기간에만 1천여만원을 썼고 11월 이후에는 매일
수백만~1천5백만여원씩을 써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