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야당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유포하도록 하는 사랑방좌담회
교육자료를 만들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를 허위라며 검찰에 고발한데
대해 보도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일반 유권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마산시 합포구 회원2동 이아무개(39.여)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
께 동네아주머니들의 권유에 따라 교방동 주택가에 있는 민자당 합포구
선거연락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민자당 지구당 관계자로부터
다른 당 후보에 대한 비방연설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민자당이 주는 빵 받으러 가자"는 이웃주민들의
권유를 받고 인근 주민 1백여명과 함께 좌담회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민자당 선거운동원들로부터 "경상도 사람인 만큼 정주영은 절대 찍어서
는 안된다. 국민당 선거운동하는 사람 있으면 강원도나 울산으로 이사가
라고 해라" "이제는 TK 대신 MK(마산.경남)가 나와야 한다. 거제 출신
에다 부인도 마산여고를 졸업했으니 이곳이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등의
연설을 들었다는 것이다.

민자당 관계자는 또 "내일모레가 80인 노인이 뭘 할 수 있겠느냐.아무
개(탤런트)는 울산에 배가 불룩해 나타났다" "비서가 간첩이고 운동권
과 손잡은 사람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등 입에 담기 힘
든 비방연설을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