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중기고유업종으로 지정된 품목을
앞다퉈 수입하거나 비고유업종중 주로 중소업체들이 영위하는 사업에
잇따라 진출,중소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기고유업종인 당면의 경우 미원통상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중국산당
면을 무더기로 수입,중소업체들의 휴.폐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면류조
합은 주장하고 있다.

당면은 올해초 조정관세가 발동돼 관세가 13%에서 60%로 높아졌으나
수입이 여전히 큰 폭으로 늘고있다.

올들어 9월까지 수입된 당면은 1천9백91만달러어치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의 1천91만달러보다 82.5%나 늘었다.

이에따라 올들어 60여개 당면업체중 7개업체가 폐업을 하는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면류조합은 대기업의 중기고유업종품목수입제한을 상공부에 요청했으나
상공부로부터 고유업종품목이라도 수입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을
뿐이다.

전기조합소속 발전기제조업체들은 대우중공업등이 4백 급이상의 발전기를
무분별하게 수입,내수판매에 타격을 받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과기조합은 럭키가 자동차용 에어필터생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합측은 에어필터가 비고유업종분야이지만 연간 2백억원규모의 시장을
놓고 70~80개 중소업체가 경합을 벌이는 전형적인 중소기업분야라고 지
적,대기업참여시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미국의 건전지업체와 기술제휴로 수원에 대단위 건
전지공장건설에 나서고 있고 삼성전자 자회사인 광주전자가 전기드릴등
전동공구시장에 참여한것도 중소기업경영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