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최초로 뇌사자 장기이식 수술이 15일 오전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동아대병원에서 있었다.

지난 9일 오후11시께 부산 서구 서대신동 부산서여고 앞 육
교에서 추락,11일 뇌사판정을 받은 김정홍씨(25.경남 진주시
상대2동601)의 장기가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 부산본부(본부장
김용.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기증돼 김씨로부터 적출된 신
장의 이식수술이 이날 동아대병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장기기증은 김씨가 뇌사판정을 받자 가족들이 평소 남을 돕
고 봉사하며 살고자한 김씨의 뜻에 따라 이루어졌다.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 부산본부는 부산과 서울의 종합병원에
서 김씨의 장기를 이식받을 대상자를 물색,만성신부전증을 앓
고 있는 김씨의 형 정석씨(29.경남 진주시 상평서동275)와 김
진성씨(39.부산 해운대구 반여3동1613)에게 각각 신장이식수술
을 주선했다.

이날 수술을 집도한 동아대병원 권한영 윤진한교수는 "뇌사
자 김씨의 고귀한 뜻을 살려 수술에 최선을 다했다"며 "일곱
시간에 걸친 대수술의 성공여부는 수술후 1주일이 경과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한편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뇌사자 김씨의
형 정석씨는 "동생의 장기를 이식받게돼 기쁘다"면서 "형편
이 어려워 수술비마련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