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민주당후보는 15일 김포 유세를 시작으로 민자당의 부산지역 부정
선거 음모를 "천인공노할 일"로 규탄하고 관련자의 구속 처단을 요구하고
나서는등 선거를 3일 앞두고 터진 `대형사건''을 계기로 대대적인 민자당 공
세에 돌입.
김후보는 김포 직행터미널 유세에서 연단에 오르자 마자 "오늘 아침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발생했다"며 부산시 기관장들의 김영삼후보 당선을 위한 대
책회의에 대해 소개.
김후보는 "이것이 공명선거를 하겠다고 약속한 김영삼 후보와 중립내각이
하고 있는 짓이다"며 "현승종 총리에게 아직도 일말의 의지가 있다면 이들
부정선거 음모 관련자를 즉시 구속 처단하고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
김후보는 이번 관권개입의 특징을 "과거처럼 통반장 등 말단조직을 통해서
하지 않고 고급공무원들이 횡적으로 연결돼 지방색이나 용공조작으로 큰 분
위기를 조성하려는 데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관계자 구속조처 여하에
따라 노정권과 현승종내각의 중립성 진가가 판명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