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과감한 주식매도에 나서고있어 오는18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일고있는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참여바람을 크게 퇴색시키고 있다.

15일 증권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14일 기관투자가들은 7백94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반면 6백77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도규모가
"8.24"증시대책발표이후 세번째로 많은 1백17억원에 달해 일반투자자들이
모처럼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나타난 주가상승에 찬물을 끼얹었다.

14일 일반투자자들은 4천2백56억원어치를 팔고 4천3백53억원어치를 사들여
1백억원정도의 순매수규모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일반투자자들이
매수우위를 나타낸것은 10일과 14일등 이틀뿐이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지난14일 현대그룹관련주식을 대량으로
매각,주가하락을 부채질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4일 기관투자가들이 낸 1만주이상의 현대그룹관련주식 매도주문건수와
수량은 25건및 26만9천주에 달했다.

그동안 관망자세를 견지했던 보험 은행 단자등도 투신사에 이어
매도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기관투자가들의 대량매도와 때를 맞춰 기관들이 대선전에 주가를
떨어뜨린후 다시 싼값에 사들이려 한다는 풍문마저 나돌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기관투자가들이 대량매도에 나서자 일반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면서 주식매수를 꺼리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