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선을 인양하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요즘 부산항내에 침몰된 4척의 배인양문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침몰선 선주들이 모두 도망가고 없는데다 환경오염뿐 아니라
운항선박안전등을 고려할때 조기에 인양하지 않을수 없는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연말까지 인양한다는 방침은 잠정적으로 세웠으나 모두 7억여원에
이르는 인양비를 마련할 길이 없고 인양장비조차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앞바다에 침몰된 배는 지난2월이후 남외항에 가라앉은 1천3백92
급규모의 제니11호와 예선인 30 규모의 제3흥화호,48 급 제5흥화호,2천7 급
교바마루2호등 4척.

이중 예선인 제3.5흥화호는 소형선인데다 모선이고 인양비도 1천5백만원에
불과해 곧 인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니11호및 교바마루2호는 대형선박인데다 인양비가 각각
3억5천만원선이어서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의 빠듯한 예산으로는 엄두도 못낼
형편.

제니11호는 파마나선적에 삼원어업소속의 원양어선으로 침몰원인은
미상이다.

삼원어업측은 침몰직후 4차례에 걸쳐 인양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설상가상으로 선주가 미국으로 도피해 1년가까이 침몰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사실상 1천8백 급인 제니11호는 최대인양능력
1천7백 의 보유해상크레인으로는 인양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고있다.

결국 수중에서 선체를 폭파 분리한뒤 인양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이방법은 인양비를 1억원이상 절감시킬 수 있는 효과까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교바마루2호는 수입대행업체인 전원무역상사가 일본에서 고철로 수입한
중고준설선.

미통관화물인 이배를 회사측과 부산세관측에 빠른 시일내 인양하라고
요구하고 우선 전원무역을 해상오염방지법 제53조위반으로 고발조치 했다.

세관은 전원무역상사에 인양을 재촉하고 있으나 수입대행업체인 이회사도
3억5천만원이상하는 인양비마련이 어려워 속수무책인 실정이어서 결국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이 인양해야할 입장이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제3.5흥화호이외에 제니11호 인양의 경우
예산마련이 불투명하고 교바마루2호 인양은 수입화주에게 미루고 있어
침몰선인양은 상당기간 미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문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