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철강업계의 주력수출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에 대한 일본철강
업계의 수출공세가 본격화,국내철강업계의 내년도 대중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국내철강업계가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주에 끝난
일.중 철강수출가격협상에서 일본산 열연강판 후판 냉연강판 아연도강판등
보통강재의 93년 상반기(93년2~7월출하분)대중수출가격이 품목별로 올해
하반기보다 톤당 2.5~35달러(FOB기준.상사마진포함)까지 내려갔다.

또 일본업계의 수출계약물량은 올하반기의 96만2천톤보다 18만3천톤
늘어난 1백14만5천톤으로 19%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후판이 톤당 3백달러로 올하반기보다 35달러,열연강판이
2백77.5달러로 22.5달러 내려갔으며 냉연강판(3백70달러)과
아연도강판(4백65달러)이 각각 25달러씩 떨어졌다.

석도강판은 1백톤당 1백15달러로 2.5달러 내렸으며 석도강판의 원판인
흑판도 25.5달러 내렸고(4백89.5달러)선재류만 3백17.50달러로 2.5달러
올랐다.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의 경우 일본업계의 수출계획물량이 올하반기보다도
각각 4만8천톤,6만톤씩 크게 늘었다.

일본이 대중수출강화에 나선것은 내년상반기까지도 철강의 일본국내수요가
회복되지 않을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열연강판 냉연강판등 판재류의
대미수출이 미국의 반덤핑예비판정이 나오는 내년 1월말이후 크게 줄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철강업계는 대미수출감소분을 중국과
동남아시장에서 소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국내철강업계는 보고있다.

한편 최대의 대중철강수출국인 일본이 수출가격은 내리고 수출물량을
늘리기로함에 따라 국내철강재의 상반기 대중수출가격(93년3~8월출하분)도
품목별로 크게 떨어지지 않을수 없을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번에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물량은 늘어나는 냉연및
아연도강판은 포항제철등 국내철강업계의 대중최대수출품목으로 이들
품목에서 일본업계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내연강판의 올1~10월중 대중수출실적은 1억5백만달러,아연도강판은
7천8백32만달러,핫코일은 5천9백만달러에 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