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 막바지에 최대 이슈로 떠오른 민자당의 타당후보비방 흑색선전
물이 당측의 공식적인 `폐기''발표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발견돼
시비가 계속 일고 있다.

대선시 동구 용전동 동서배송주식회사 대전영업소 창고에 민자당의 `92
한국의 선택'' 흑색선전물 87만5천장이 보관중인 것을 13일 오후 민주당측
이 발견, 신관위에 신고 했다.

민주당측은 이날 동서배송의 창고안에서 민자당 흑색선전물 로 배달하
는 것을 막는 동시에 당원 및 충남지역 공정선거시단원 50여명을 동원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 흑색선전물의 운송경위와 관련, 김영철영업소장(30)은 "13일 새벽
회사운송전담의 11톤트럭 2대가 서울에서 이를 싣고 왔다"면서 "이를 14
일중 최종운송처인 천안 홍성 부여 당진 등 11개 지구당선전국에 배달할
예정이었으나 13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전화로 `운송중지''지시가 와 일단
보관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자당측은 동서배송이 `운송중지''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시점이 애매하다고 지적, 민자당 중앙당의 `자진폐기''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유인물이 계속 전국에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동서배송대전영업소에 탁송된 유인물중 대전 금산 서천배
달분이 없어 이것은 이미 전달되었거나 별도로 탁송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