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이 산업증권 동방페레그린 한진투자증권등 3개증권회사
를 대상으로 또 한차례 4백30억원규모의 기금증액을 추진한다.

12일 증안기금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회사들이 자기자본의 24%정도를
증안기금에 출자해놓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등으로
자본금이 늘어난 증권사나 신설증권사등을 상대로한 내년1월 납입예정의
기금증액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준상 증안기금운용위원장은 이날 "증시안정기금이 민법상의 조합체로
기금출자를 종용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3개증권사가 자진 출자를 요청하고
기금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기금증액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증권관계기관및 업계대표들도 이같은 기금증액에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밝혔다.

증시안정기금의 이번 증액에 지난달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산업증권은
2백40억원,신설사인 동방페레그린이 1백20억원,작년말 공개를통해 자본금을
늘린 한진투자증권이 70억원정도를 부담해야한다.

이에대해 이들 3개증권사들은 아직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적이 없어
출자여부에 대한 결정을 한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증안기금증액이 사실상 재무부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자진출자에
나서지않을 수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증시안정기금은 지난90년5월 4조원으로 출범한이래 금년의
"8.24"증시안정대책에 따라 5천억원의 추가출자가 확정됐고 이번에 또다시
3개증권사를 대상으로 기금증액이 이뤄지고있는데 12일현재 기금의
주식매입여력은 6천1백억원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