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과 민주당은 11일 서울여의도광장에서의 대규모 군중집회
계획을 각각 취소,과열분위기 자제에 나섰다.

양당은 또 지금까지의 상호비방성 성명전을 중지하고 성명의 격조를
높이는데 노력하기로했다.

국민당도 12일의 여의도집회는 예정대로 치른뒤 이후에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갖지않고 비난성명전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삼민자당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유세문화를 한걸음 더
발전시킨다는 뜻에서 서울에서 대규모 유세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03시계"제작과 민주산악회등 사조직의 선거법위반사례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또 "상대후보에대한 인신공격 중상모략을 하지않았고 앞으로도
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민주당대변인실이 보내온 상호비방자제서한과
관련,"앞으로 성명의 격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대중후보주재로 선거대책위 상임위를 열고 13일로
예정했던 여의도유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대신 민자당측에 민자 민주 국민후보간의 3당TV토론과
후보전원이 참여하는 8자TV토론을 하자고 제의했다.

김대중후보는 또 이날 제주와 서울역 창동주말시장 청량리역
올림픽공원등에서 유세를 갖고 "민자 민주 양당이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않도록 노력할것을 국민앞에 밝히기위해 공동기자회견을
갖자"고 김영삼후보에게 제의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홍사덕대변인과 부대변인들 공동명의로
민자당대변인단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상호비방성명을 자제하자고 제의했다.

국민당은 이날 열린 중앙선대위운영위원회에서 관권선거규탄대회를 겸한
12일의 대규모여의도유세는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의는 "민자당은 우리의 여의도유세를 방해하기위해 국민당이 1백억원을
여의도집회에 살포할 것이라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면서 즉각중단을
민자당에 요구했다.

변정일대변인은 이와관련,"민자당은 이성을 잃고 흑색선전은 물론
통.반장을 이용한 관권선거를 하는등 김영삼후보의 당선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