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13대 때의 89.2%를 웃도는 매우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전망은 중앙선관위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전국 유권자 1천2백명을 표본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투표참여 의사를 묻는 설문에대해 88.7%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
고 8.5%가 "웬만하면 투표할 생각이다"고 응답해 모두 97.2%가 투표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의 예로 볼 때 실제투표율은 이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
인다.

응답자 중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유권자가 38.3%에 이르
는 것으로 집계돼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부동층은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선택기준에 대한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후보의 인물됨됨이나 능력(47.
7%)을 정책.공약(19.2%), 정치경력(18.4%), 소속정당(6.2%)보다 먼저 고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립내각의 출범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거의 공명성 여부에 대해선
10명 중 6명(56.4%)이 공명하지 못하다고 응답했고, 공명하다고 응답한 유
권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유권자들의 의식향상(42.1%)를 첫번째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