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사의 국민당지원 불법선거운동 혐의를 수사중인 경찰청은
현대중공업 대여금고안에서 발견된 지출전표를 정밀분석한 결과 이 회사
의 비자금중 일부가 국민당 선거비용으로 지출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한미은행에서 인출된 현대중공업의 수표추적을 통해 총 인출
액수가 당초보다 9억원이 늘어난 1천1백9억원이며 돈세탁을 통해 현금화
한 돈도 처음 드러난 5백50억원보다 11억원이 많은 5백61억원임을 밝혀냈
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비밀전표 23장에 나타난 지출내역을 보면 전표로 처리된 13
억3천5백만원중 <>당(국민당 지칭)조직비용으로 2억원 <>국민당이 당원용
으로 발행하는 `여성저널''(72만4천부) 제작비로 4억4천4백만원 <>직원 33
명의 연고지 출장비로 5백80만원 등이 각각 쓰여졌다.

특히 당 조직비용 2억원은 국민당 중앙당 지방조직실장 신현일씨(54)가
직접 수령하고 자필사인한 영수증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