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의 엄삼탁 기획조정실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재경 대구
.경북향우회 사무실 주변에서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홍보자료와 김 후보
의 사조직인 민주산악회 입회원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러한 사실은 민자당이 향우회 조직을 활용해 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이번 선거에서의 엄정중립을 선언한 안기부의 고위공직자까
지 선거운동에 개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8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765-14 신동아종합건설 9층 건물의
6층에 입주한 재경 대구.경북향우회 사무실로 통하는 비상구 계단에서 `
민자당 당원교육용-시대의 선택''이라는 비디오 테이프 16상자 8백여개와
역시 당원용인 `김영삼 로고송'' 카셋테이프 4백여개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