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불법선거운동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8일 신한은행
종로지점 대여금고에서 찾아낸 비자금 지출전표를 검토한 결과 비자금의
일부가 국민당으로 흘러든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검거에 주력하고있다.
경찰청 수사2과는 이날 비자금 지출전표를 공개하고 현대중공업이 지난
달 25일 국민당이 발간하는 월간지 <여성저널> 11월호의 제작비 4억4천여
만원 전액을 댔다고 밝혔다.
이 월간지는 발행인 정주영, 편집인 김동길, 발행소 통일국민당으로 표
기돼 있고 국민당은 72만4천부를 전국에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자금 지출전표는 또 지난달 28일 국민당 중앙당 지방조직실 실장 신
현일(54)씨에게 2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