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한파"에 시달리던 증시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연6일 하락에 따른 반발매기가 그동안 큰폭으로
떨어졌던 대형주등에 몰리고 호재성루머에 힘입어 현대그룹계열사주식이
초강세를 보여 큰폭의 반등장세가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40포인트가 오른 625.61을 기록,하루만에
620선으로 올라섰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백55만주늘어난 2천2백41만주에 이르렀으나 최근의
거래부진양상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장세를 자율반등으로 해석하면서 아직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선을 앞둔 정국불안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가 추가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나주도주가 부각되지 못해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굳게 관망자세를 지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후장중반께 전날보다 11포인트가량 올랐던
종합주가지수가 되밀린 것은 대기매물에 눌린 은행 증권주등의 상승폭이
둔화됐기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상승세의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한전 은행 증권 건설주의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한뒤 후장들어 기관및 일반의 매기가 확산되며
후장중반에 지수가 전날보다 10포인트이상 오르는등 강세기조를 유지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하락과정의 관망세에서 벗어나 다소 공격적인
매수주문을 냈고 매매주문규모를 늘려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계열사 주식도 현대건설등이 상한가까지 오르는등 거의 전종목이
오름세를 보여 이날 강세장을 선도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조립금속 운수장비 건설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약세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저가 소형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실적호전예상종목들은 대거 상한가까지 올라 명암이 엇갈렸다.

목재및 나무 고무 운송 단자업종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등이 보합선에 그치면서 소형주지수가 하락한 것이 이를
반영한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개를 포함,6백7개에 이르렀고 하한가
43개등 1백95개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86포인트 오른 588.03을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1백3원으로 3백13원 올랐다.

거래대금은 2천7백25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