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최완수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이 당적을 떠나 중립을 표방했음에도
한국정부의 김영삼후보지지는 분명하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
다.

이신문은 김대중후보의 선거운동을 중심으로 한국대통령 선거전을 보도하
면서 "지난 몇주일동안 확실한 당선자로 보였던 김영삼후보는 무기력한 선
거전으로 자신의 우세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것을 인식했으며, 그의 오랜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는 야당을 버리고 여당에 돌아선 그를 여전히 용서하
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많은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김영삼후보를 외면, 국민당의 정주영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이에따라 여당이 패배하고 김대중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현 정부를 두려움에 사로 잡히게 한것이 분명하
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한국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중립선언에도 불구, 김영삼후보 지
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간첩단사건과 현대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을 그예로 이 신문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