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등 증권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정치자금유용여부를 조사중인
증권감독원은 "아직까지 변칙유용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증권이 한미은행에서 인출한 30억원은 가명계좌 고객의
주식매도대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증권감독원관계자는 "현대그룹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6백29억원등
지난9월이후 회사채및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기업자금의 사용용도
확인작업을 계속하고있으나 이날현재까지 정치자금으로 변칙유용된 사례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은 오는 9일까지 현대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증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정치자금 유용여부를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현대증권이 지난10월29일 한미은행여의도지점에서
인출한 30억원은 가명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주식매각대금으로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대증권에서 지급된 주식매각대금은 제일은행 장사동지점을 거쳐
현금으로 인출됐으며 현대증권 영업부에 개설된 가명계좌에 현물로
입고시켰던 현대자동차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가명계좌가 정주영국민당대표의 것이라고 밝혔는데
정대표는 현대자동차의 지분율이 낮아 소유주식 비율변동 보고의무가
없으며 매각과정에도 별다른 하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