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민주.국민당등 각 정당및 무소속의 대통령후보 8명은 선거공고뒤
세번째 일요일인 6일 전국각지에서 일제히 유세 대접전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국적으로 이따금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유세에서는 정부의
현대계열사 수사와 관련해 민자당과 국민당 사이에 치열한 금권.관권선
거 공방이 이어졌으며, 민주당의 김대중 후보와 국민당의 정주영 후보는
민자당의 금권선거에 대해서도 형평에 맞도록 적극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이날 수원.안성.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유
세를 계속하며 금권선거를 성토하는 한편, 서민.농민층을 겨냥한 공약을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특히 "이제 관권선거는 없어졌으며, 문제는
금권선거"라면서 "금력으로 정권을 잡겠다는 것은 쿠데타보다 더 나쁜
발상"이라고 국민당과 정주영 후보를 금권선거 주범으로 몰아 공격했다.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김해.양산.울산을 거쳐 부산 구덕운동장
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민자.국민당의 금권선거를 맹비난하는 한편,
집권 뒤 즉시 추곡수매량을 늘릴 것을 약속했다.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경북 선산.영천.경산.경주.포항과 경기
도 구리시 등 6개 지역의 유세에서 정부의 현대그룹에 대한 수사를 관권
에 의한 국민당 탄압이라고 정부를 규탄하면서 "금권선거의 주범은 민자
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 후보는 전남 영암.함평.광주, 신정당의 박찬종 후
보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양김 퇴진과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의 백기완 후보는 이날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이번 대선에서 민중의 힘을 보여달라"며 한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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